탐사와 분석

[관전포인트] 조현민 사장 사내이사 선임·한진가 인연 정리한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눈길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장세욱 부회장 비슷한 시기 부인 및 자녀에게 수십억원대 지분 증여도

[KJtimes=김지아 기자] 3월 셋째주 증시에서 눈길을 끄는 기업은 (주)한진이다. 조 에밀리 리(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사장의 자사주 취득 소식이 전해졌다. 조현민은 17일 전자공시를 통해 (1월 30일) 의결권 있는 주식을 1600주, (1월 31일)750주, (2월 1일)1250주, (2월 2일)972주를 취득했다. 조 사장의 주식 보유 수량은 기존 4809주에서 9381주로 늘었다. 

주당 2만1739원(2만1816원, 2만1919원, 2만1969원)으로 사들였으며, 한진은 조현민씨의 주식취득 이유를 '단순취득'이라고 보고했다. 4일 동안 그가 취득한 주식의 가격은 9989만7018원이다. 약 1억원 정도. 

◆조현민 주식 매입은 표 대결 위한 목적(?)

이를 두고 증권가 일각에서는 다가오는 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오너 일가와 소액주주들의 표대결 가능성이 커져 지분을 늘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주)한진 주주들은 주가 하락과 함께 오너 리스크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데, 특히 (주)한진이 주총 안건에 조현민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올린 상태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주)한진의 소액주주들은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큰 상태며, 오너 리스크가 재부각된 데 더해 17일 종가가 2만원 밑(1만9610원)으로 하락, 52주 신저가(1만9150원)에 근접하는 등 겹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17일 기준 ㈜한진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배로 청산가치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 

조 사장은 과거 '물컵 갑질', '외국인 등기이사'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처럼 조 사장이 기업가치를 훼손시킨 전력이 있는 만큼 이사 선임건이 '찬성'표를 얻을 수 있을지는 부정적 시선이 더 많은 상황이다. 

대한항공의 주식을 처분한 성북동 재벌가도 눈에 띈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일가가 보유중이던 대한항공 지분을 모두 매각하며 한진가문과의 인연을 정리했다. 

최 회장은 6978주를 처분, 두 딸인 조유경 2963주, 조유홍 3092주를 모두 처분했다. 이는 이들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모두 처분한 것이며, 처분 단가는 주당 2만3700원(2만3000원)이다. 매각 대금은 16일 대한항공 종가 기준으로 약 3억 888만2100원 정도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은 고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 회장의 동생 고 조수호 한진해운의 아내다. 최 회장은 최연열 CY그룹 명예회장과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여동생 신정숙씨 부부의 딸이다. 최 회장은 남편을 사별한 이후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회사를 이끌다가 업황 악화로 2014년 한진그룹에 한진해운 경영권을 넘겼다. 

이후 임대업을 비롯해 싸이버로지텍, 화물중개업체 유수로지스틱스 등을 계열사로 둔 유수홀딩스를 경영하고 있다. 유수홀딩스는 여의도의 한진해운 사옥을 2020년 MDM에 팔고 신촌 메가스터디 건물과 한남동 건물을 인수했다. 최 회장은 최연열 CY그룹 명예회장과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여동생 신정숙씨 부부의 딸이다. 

◆최근 재벌가 지분 매입은 4세들의 지분율 높이기 위한 수순(?)

동국제강을 이끌고 있는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이 비슷한 시기 자녀들에게 수십억원대의 지분을 증여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4세들의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과 형제경영 중인 상태에서의 '오너가 지분싸움'을 미연에 방치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동국제강의 장세욱 부회장의 형인 장세주 회장이 장남인 장선익 동국제강 전무와 차남인 장승익 씨에게 각각 지분 20만주, 10만주를 증여했다. 

금액으로는 약 44억원 규모. 이에 따라 장선익 전무의 보유 주식은 79만703주(0.83%)에서 99만703주(1.04%)로 늘었으며 장승익 씨의 지분도 35만주(0.37%)에서 45만주(0.47%)로 증가했다. 17일엔 부인 남희정씨에게 10만주를 증여했다. 1주당 1만1850원으로 증여 금액은 11억8500만원 이다. 남희정은 24만3943주에서 10만주를 증여받아 34만3943주(0.36%)가 됐다.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은 3월 14일 보유중인 주식중에 70만주를 자녀 장훈익과 장효진에게 증여했다. 증여시 처분 단가는 1만2800원이었으며, 이를 통해 약 89억6000만원을 증여한 것으로 보여진다. 장훈익(89년생)과 장효진(94년생)은 15만주에서 동일하게 35만주씩 수증해 50만주가 되었다. 각각 44억8000만원씩 증여받았다. 현재 장훈익·효진씨 모두 현재 동국제강 경영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다. 

장세욱 부회장은 현재 경북 포항 시민단체와 노동단체로부터 "지난해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발생한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책임자 꼬리자르기식 수사를 했다"며 진짜 경영책임자인 장 부회장의 기소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해 3월 21일 포항시 남구 대송면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크레인 기계 보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인 이동우씨가 천장 크레인을 정비하던 중 추락 방지용 안전벨트에 몸이 감기는 사고로 숨졌다. 대구고용노동청은 지난 2월 14일 김연극 동국제강 대표이사와 동국제강 포항공장장, 하청업체 대표 등을 입건해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코로나라이프] "마스크 이제 안녕" 20일부터 대중교통·개방형 약국도 해제
[KJtimes=김지아 기자] 20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마스크를 착용해 불편을 겪었던 많은 사람들이 '환영'의 목소리를 내는 반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사라졌지만 마스크에 대한 '암묵적 착용동의'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 한모씨는 "마스크를 안써도 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마트같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착용해야 할 것 같다"며 "아이들에게도 사람이 많은 곳에 갈땐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면 마스크 해제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많다. "처음엔 마스크를 안쓰면 실외에서도 눈치가 보였다"는 마트 1층 실외 매장에서 판매 일을 하는 한 여성의 말이다. 그는 "아무리 실외라고 해도 사람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계속 대화를 해야 하는 직접특성상 마주한 어느 한쪽이 마스크를 착용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됐지만 진짜 그래도 되나라는 갈등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의료기관 전문가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서 자유로워졌다고 해도 사람들은 이제 마스크를 착용한 안전함을 더욱 선호하게 됐다"면서 "정부가 방침을 세웠다고 해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코로나


[시멘트 공장 민낯⑩] 시멘트공장 난립에 지자체 '자원순환세 도입' 논란…"지역주민 생명과 돈 맞바꿔"
[KJtimes=정소영 기자] 지난 1월 31일 충북 제천시·단양군, 강원 강릉시·동해시·삼척시·영월군 등 6개 시장·군수들은 시멘트공장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 강화 대신 자원순환세(폐기물반입세)를 받겠다고 발표 것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들이 지역주민의 건강과 돈을 맞바꾸는 행태라면서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지자체 단체장들은 이날 현재 시멘트업체에서 징수하고 있는 폐기물 반입료에 지방세를 추가하는 지방세법을 개정해 시멘트공장에 반입되는 폐기물 1kg 당 10원씩 자원순환세를 배출자에게 받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충청·강원지역 12개 시민사회단체인 남한강의 친구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전국쓰레기시멘트대책위원회, 강원시민사회연대회의, 강원환경운동연합, 제천 송학산 강천사, 제천환경운동연합, 제천참여연대, 제천단양미래포럼, 쌍용C&E산업폐기물매립장반대 제천·영월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과 9일 각각 강원 영월군청 기자실과 충북 제천시청 앞에서 '자원순환세 도입 전 시멘트공장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 강화'를 촉구하는 릴레이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 단체는 "문제는 60여년간 질소산화물 등 시멘트공장에서 내뿜는 대기오염물질로 주민들의 건강에 막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