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증권가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전반적으로 '좋았고, 더 좋아질 것이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 SK증권과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는 이 종목에 대해 호평가를 내놓으면서 향후 전망을 밝게 봤다. 그러면 이들 증권사가 꼽는 포인트는 어떤 것일까.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SK온의 올해 본격적인 미국 공장 가동률 및 수율 개선에 따라 출하량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 SK증권)](https://www.kjtimes.com/data/photos/20230519/art_16835324218106_11dfca.jpg)
8일 SK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목표주가로 2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SK온 사업가치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는 판단이고 2분기 실적 개선 가시화에 따른 주가 모멘텀 역시 예상되는 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3750 원으로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58.9%)했으며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1089억원으로 업황 둔화 우려에도 크게 개선됐고 지난해 4분기 재고관련 손실 6200억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석유사업 역시 재고관련손실 축소(2500억원)와 OSP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으로 2748억원의 영업이익(흑자전환)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좋았던 석유/화학사업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6만원으로 13%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는 AMPC로 인한 배터리 부문 실적개선은 유가, 정제마진 등락에 따른 석유 관련 사업의 실적 변동성을 상쇄하고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가능케 할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분기부터 AMPC를 영업이익으로 인식할 계획이며 1분기 미반영된 AMPC 금액이 2분기 소급되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AMPC 금액은 2023~2025년 각각 8000억원, 1조원, 2조5000억원으로 추정되어 유가나 정제마진 등 석유 부문의 변동성을 상쇄하고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21만60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 SK On의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져 현재 주가에서 투자 매력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1분기 매출액 19조원(+18% 전년대비), 영업이익 3750억원(-77% 전년대비), 순손실 520억원(적자전환 전년대비)으로 시장 컨센서스와 당사 추정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유가나 정제마진 등 석유 부문의 변동성을 상쇄하고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 = NH투자증권)](https://www.kjtimes.com/data/photos/20230519/art_16835324215857_c3dc8c.jpg)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사업 경우 겨울철 비수기 영향에 따라 전분기대비 소폭 감익한 259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4분기 신규공장 가동에 따른 출하량 확대로 SK온 매출액은 +14.9%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의 반영으로 전분기대비 소폭 감익한 영업적자 3447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온의 올해 본격적인 미국 공장 가동률 및 수율 개선에 따라 출하량 확대는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2분기 AMPC Credit 반영이 예상됨에 따라 3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 3750억원(흑자전환 q-q, 영업이익률 2.0%)을 기록했다"며 "최근 1개월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351억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AMPC 반영 없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배터리의 경우 임직원 격려금 등 일회성 요인 있었으나 매출 확대 및 수율 개선으로 수익성은 전분기 -12% 대비 소폭 개선됐다"면서 "2분기에는 1분기 미적용된 AMPC 금액이 소급 적용됨에 따라 2488억원 반영될 것으로 추정되어 이를 포함한 배터리 부문 영업이익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 On 흑자 전환 기대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온은 매출액 3조3000억원(+162% 전년대비), 영업손실 3447억원(적자 전년대비)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으나 내용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한다"며 "신규 공장 수율 안정화로 이용률 20%p 개선되고 물량 4.8GWh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황 연구원은 "격려금 등 일회성 기타비용(1661억원 추정)을 제외하면 AMPC 없이도 수익성 회복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AMPC를 아직 반영하지 않았으나 2분기 마진이 -2달러/kWh로 추정되는 만큼 흑자 전환의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