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1 (월)

  • 흐림동두천 10.3℃
  • 흐림강릉 17.7℃
  • 구름많음서울 13.6℃
  • 맑음대전 12.4℃
  • 맑음대구 11.5℃
  • 맑음울산 13.6℃
  • 맑음광주 15.5℃
  • 맑음부산 15.6℃
  • 맑음고창 15.8℃
  • 구름많음제주 15.3℃
  • 구름많음강화 12.6℃
  • 맑음보은 8.5℃
  • 맑음금산 9.2℃
  • 맑음강진군 12.4℃
  • 맑음경주시 8.7℃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단독] 배재학당, 수상한 조경공사로 재단 내부 갈등 수면 위

- 갈등의 씨앗(?)이 된 삼정아트테라스정동 시행사의 기부공사
- 재단 운영 및 이사회 내홍 곧 수면 위로 표출될 전망
- "아펜젤러 목사의 설립 취지 퇴색시키는 부끄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

[kjtimes=견재수 기자] 학교법인재단 배재학당(이사장 조보현)이 최근 몇 년 새 내홍에 시달리는 분위기다. 배재학당은 지난 1885년 미국 선교사였던 아펜젤러 목사가 서울 중구 정동에 설립한 140년 역사를 지닌 학교로, 대한제국보다 10여년이나 앞서 세워진 대한민국 교육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재단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내홍과 이사회 및 재단 안팎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현재는 교육계의 안타까운 시선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는 이 같은 여러 갈등 속에서 몇 년 째 가장 큰 논란으로 지적되고 있는 한 조경공사를 들여다 봤다. 

14일 관련업계와 본지 취재에 따르면, 서울 정동 소재 배재학당 터에는 설립자 아펜젤러 목사를 기념하는 아펜젤러기념공원과 도시형생활주택 ‘삼정아트테라스정동’이 맞닿아 있다.

(주)수경하우징이 시행한 삼정아트테라스는 지난 2018년 착공에 들어가 2021년 1월경 사용승인을 받았다. 그런데 시공 과정에서 재단 측의 조경과 담장을 훼손하다 재단 측으로부터 재물손괴 및 경계침범 등의 내용으로 관할 경찰서에 고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수경하우징은 재단 측에 훼손된 조경과 담장을 원상복구하고, 별도의 기부금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단 측에 아펜젤러기념공원 리뉴얼 조성사업(수억원 대 규모)을 기부형식으로 제안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삼정아트테라스 공사 도중 여러 분쟁이나 소송으로 인해 공사중단 상황이 되면 시행사에 부담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삼정아트테라스 준공 몇 달 뒤인 2021년 3월경 재단 이사회에서는 ‘개발건축심의위원회’가 개최되고 재단이사회를 거쳐 기부공사 안건을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사회 안팎에서는 조경 공사에 쓰인 수목 품종과 단가 그리고 수량 등 공사비가 실제보다 과하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펜젤러기념공원 리뉴얼 공사, 강행 필요성에 곳곳에서 의문 제기 

일부 이사와 재단 안팎에서는 허술한 공사견적과 부실 설계 및 부실시공, 그리고 기부공사 금액으로 알려진 4억여원의 가치에 턱없이 모자란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수경하우징 측이 제안한 것과 실제 이루어진 공사가 불일치 한다는 것이 쟁점이다.

특히 아펜젤러기념공원 리뉴얼 공사와 관련해 수경하우징 입장에서 볼 때 금액으로도 따질 수 없을 정도의 부가가치를 얻은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기 시작했다. 원래대로라면 협소할 수밖에 없는 테라스 외부 조경이 큰 공원으로 탈바꿈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






재단 이사회와 배재학당 동문들 사이에서는 아펜젤러기념공원 리뉴얼 공사가 애초에 왜 필요했는지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재단의 전임 이사진도 이미 2019년 아펜젤러 기념공원의 조성사업을 완료한 상태에서 사실상 필요 없는 공사였다고 판단해 수경하우징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학당 한 관계자는 "재단이 여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데다 설립자의 취지가 퇴색되는 것 같아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동문 모두가 관심을 갖고 중지를 모아 모교가 발전하는 길만 걸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배재학당은 재단 운영과 이사회 내부 갈등이 고조되면서 조만간 수면 위로 급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일 오후 3시에는 배재역사박물관 앞에서 총동창회 관계자들의 재단 현황과 관련 기자회견이 진행될 예정이다.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식약처 공문 믿었다가 돈 털린다"…식품업계 노린 신종 사칭 사기 확산
[KJtimes=김지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사칭한 위조 공문으로 식품업계를 겨냥한 사기 시도가 발생하면서 기업 피해 리스크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특히 법 개정을 빌미로 장비 구매를 강요하는 방식이 실제 행정조치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일부 식품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식품위생법 개정'을 내세운 위조 공문서가 유포되고, 이를 통해 특정 장비 구매를 유도하는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칭 범죄는 ATP측정기, 온습도 측정기 등 위생 관련 장비를 의무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것처럼 안내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협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더 나아가 특정 업체를 지정해 구매를 유도하고 입금을 요구한 뒤, 추후 환급해주겠다고 속이는 전형적인 금전 편취 수법까지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 사칭+금전 요구' 결합…기업 대응 실패 시 피해 직결 이번 사기의 핵심 리스크는 위조 공문과 전화·문자 안내가 결합되면서 실제 정부 행정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공문 형식을 갖춘 문서에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기재되거나, 위생점검을 언급하며 계약과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

현장+

더보기
[현장+] 갑질 폭로 반복되는 물류현장…왜 바뀌지 않나
[KJtimes=김봄내 기자] # “오늘 물량 못 빼면 다 책임져야 한다는 말을 매일 듣는다. 성수기만 되면 상황이 반복된다.”(수도권 한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30대 노동자) # “배송 차질이 생기면 관리자 압박이 극단적으로 강해진다. 공식적으로 남는 건 없지만 현장 분위기는 늘 살벌하다.”(한 택배 하청업체 관계자) # “물량이 밀리면 단체 메신저에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경우도 있다. 직접적인 욕설은 줄었지만 현장 스트레스 자체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서울 도심의 한 현장 근무자) 서울 도심의 한 대형 물류센터 앞. 오전 5시가 채 되지 않았지만 이미 작업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섰다. 분류 작업이 시작되자 현장 분위기는 빠르게 긴장감으로 바뀌었다. 작업자들은 쉴 틈 없이 컨베이어벨트를 오갔다. 관리자들은 실시간으로 작업 속도를 확인했다. ◆ “욕설에 야간 호출까지 다반사” 현장에서 만난 30대 노동자는 인터뷰 내내 회사명 공개를 꺼렸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 바닥이 좁다’는 것이었다. 그는 가장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오늘 물량 못 빼면 다 책임져야 한다는 말을 매일 듣는 것이라고 푸념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특히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경쟁이 치열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카타르發 변수에 흔들리는 LNG선 호황론… 한국 조선업 역대급 수주잔고가 오히려 '리스크' 되나
[KJtimes=견재수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앞세워 ‘슈퍼사이클’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특정 국가와 프로젝트에 집중된 수주 구조가 오히려 산업 전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후솔루션은 7일 발간한 「LNG 슈퍼사이클 환상에서 깨어날 때」 보고서를 통해 국내 조선사들의 LNG선 중심 전략이 지정학적 변수에 취약한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카타르 생산 차질에 국내 조선업 공급망 리스크 부각 현재 국내 조선업의 LNG선 세계 점유율은 74%에 달한다.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는 LNG선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 기대를 받고 있으며, 증권가에서는 ‘슈퍼사이클’ 진입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러한 낙관론의 핵심 전제가 흔들릴 경우 산업 전반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증권가가 긍정적 근거로 제시하는 ‘3.5년 치 수주잔고’가 오히려 구조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의 LNG선 수주 물량 상당수는 카타르 LNG 수출 설비 확장 프로젝트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최근 카타르 가스 생산시설 일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