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리포트

[멈춰선 탄소중립] 길 잃은 5대 석유화학·정유기업...온실가스 감축 에스오일(S-Oil) '최하점'

온실가스 감축 계획 평가 결과, 1위 SK이노베이션·2위 LG화학·3위 롯데케미칼·4위 GS칼텍스·5위 에쓰오일
5대 기업 평가 결과 "석유화학 및 정유 기업들의 감축 전략, 선언적 수준서 벗어나 구체적 실행력 갖춰야"



[KJtimes=정소영 기자] 국내 5대 석유화학·정유 기업인 에쓰오일(S-Oil), SK이노베이션, LG화학, 롯데케미칼, GS칼텍스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이들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평가한 결과 5대 기업 모두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기술적 투자가 부족해 실질적인 감축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에쓰오일이 최하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글로벌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은 “멈춰선 탄소중립: 한국 석유화학기업의 길 잃은 약속” 보고서를 내고, 국내 석유화학 및 정유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5대 석유화학 및 정유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평가한 결과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LG화학, 롯데케미칼, GS칼텍스, 에쓰오일 순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생산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약 2.24기가톤(Gt CO2e)로, 이는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3%를 차지하는 규모다. 특히 이 같은 플라스틱은 2050년까지 생산량이 최소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플라스틱 제품의 기초가 되는 에틸렌 생산능력이 세계 4위인 석유화학 강국으로서, 플라스틱 공급망에 핵심을 담당하고 있어 전세계 플라스틱 생산에 막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

◆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 에쓰오일 약 950만톤으로 가장 많이 배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석유화학 및 정유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6820만톤(CO2e)에 달한다. 석유화학산업의 배출량은 5200만톤(CO2e), 정유산업의 배출량은 1620만톤(CO2e)으로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2022년 기준)의 약 10%를 차지한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 5450만톤(CO2e)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 명세서를 기준으로 에쓰오일이 약 950만톤으로 가장 많은 배출량을 기록했으며, GS칼텍스와 LG화학이 각각 850만톤, 800만톤 수준으로 그 뒤를 이어 주요 배출원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보고서는 주요 배출원인 기업들이 막대한 책임이 있음에도 온실가스 감축 계획의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유 및 석유화학 기업들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가능성보고서와 ESG 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관리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으나, 구체적 계획이 없다면 실질적인 감축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보고서는 정유 및 석유화학 5개사인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롯데케미칼, LG화학을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온실가스 저감 계획 ▲에너지 전환 관련 투자 ▲전과정 평가 전략(LCA) ▲탄소배출권 확보 전략 ▲인증서 ISCC 등 확보전략을 기준 등 6개의 국제기준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SK이노베이션이 24점으로 1위에 올랐으며, 2위는 LG화학(22점), 3위는 롯데케미칼(19점), 4위는 GS칼텍스(16점), 5위는 에쓰오일(13점)이 차지했다. 그러나 항목별 평가 기준의 만점이 5점, 총점 만점이 30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5대 기업들 중 모든 평가 기준에서 만점을 받은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 보고서 “국내 석유화학 및 정유 기업들, 글로벌 경쟁력 갖추기 위해 구체적인 감축 목표와 단계적 로드맵 수립해야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SK이노베이션은 탄소배출권 확보와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즉 스코프(Scope) 3 배출량 관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전반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실행 및 대응 전략이 미흡하며 국제 기준에 비하면 상당히 뒤쳐지는 상황이다. 

2위를 차지한 LG화학도 스코프(Scope) 3 배출량 관리와 ISCC 인증서 등 확보 전략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전 과정 평가(LCA)와 공급망 전반에 대한 구체적 관리 전략이 미흡했다. 롯데케미칼과 GS칼텍스는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전환 투자와 스코프(Scope) 3 관리 전략이 미흡했다. 에쓰오일의 경우 감축 계획이 매우 제한적이며, 스코프(Scope) 3 산정과 전 과정 평가 전략이 부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고서는 “배출량 대비 기업 배출권의 무상할당량 비율이 매우 높아 감축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K에너지와 LG화학, 롯데케미칼은 무상할당량이 실제 배출량을 초과해 각각 배출량 대비 할당량은 101%, 111%, 112%이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90% 이상의 무상할당 비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은 배출권거래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배출권의 유상할당 비율 확대와 같은 제도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림 3. 정유/석유화학 부문 백만톤 클럽[1] 기업의 배출량 대비 무상할당량 현황]

또한 보고서는 “국내 석유화학 및 정유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감축 목표와 단계적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기 크래커 기술, 재생에너지 전환 등 혁신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와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실질적인 감축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글로벌 기준에 맞춘 스코프(Scope) 1~3 배출량 공시와 전 과정 평가(LCA) 기반 관리 전략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기후솔루션 노진선 연구원은 “국내 석유화학 및 정유 기업들의 감축 전략은 선언적 수준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를 통해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저탄소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시대에 적합한 지속 가능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며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며, 이는 기후위기 대응과 국가 경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필수 과제이다”고 말했다.








[현장+] 30대 코스트코 노동자 일터에서 사망…노조 "3년째 열악한 근로환경 답보"
[KJtimes=정소영 기자] 지난 19일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카트관리 업무 중이던 30대 노동자 A씨가 의식을 잃고 동료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20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 개최하고 고용노동부의 제대로된 재해조사 시행과 코스트코의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마트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사건이 발생한 코스트코 하남점은 비슷한 매출의 상봉점보다 적은 인력을 유지하며 한 직원이 여러 업무를 돌아가며 하는 이른바 ‘콤보’라 칭하는 인력 돌려막기로 직원들을 고강도 업무에 내몰고 있다”며 “A씨 역시도 계산대 업무에 이어 카트관리 업무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인력 쥐어짜내기 문제뿐만 아니라 재해 현장에는 고온환경에 대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휴게시간과 휴게시설, 앉을 수 없는 장시간 계산업무, (A씨) 사고 당시 적절한 응급조치 여부 등 (고용노동부) 조사를 통해 재해의 연관성을 자세히 따져보아야 할 사고 요인이 산적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애매한

고용노동부, '일·생활 균형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 개최
[KJtimes=김지아 기자] 고용노동부(장관 김문수)가 10일 서울강남고용노동지청에서 '일‧생활 균형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해 개최된 이번 공모전은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일·생활 균형'을 주제로 지난 9월 12일부터 10월 21일까지 진행됐으며, 숏폼·일러스트·포스터·웹툰·카드뉴스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 총 221건이 접수됐다. 이 중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심사위원단의 심사 및 유튜브 심사를 거쳐 총 20편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고용노동부 장관상과 상금이 수여되며, 기타 수상자에게는 상금이 수여된다. 영상 부문 대상을 차지한 '키워라 워라밸'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에 맞춘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일·생활균형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기 쉽게 표현한 가사 모두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상 부문 최우수상은 결혼기념일, 생일 등을 챙기지 못하던 신혼부부가 유연근무로 기념일을 함께 하게 되는 드라마 형식의 '사랑을 키워라, 워라밸'과 잦은 야근으로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유연근무를 추천하는 '이 영상을 사장님께 보여드렸더니 유연근무제가 됐습니다'

[단독] 사정당국,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무지개세무법인'…수사와 세무조사로 '정조준'
[Kjtimes=견재수 기자] 사정당국이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대표 박안성)와 무지개세무법인(대표 박환성)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이 같은 분위기는 검찰이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를 들여다보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도 최근 무지개세무법인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데서 감지되고 있다. 29일 <본지> 취재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검찰이 최근 대형 GA(법인보험대리점)사인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보험업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하던 사건이 검찰로 송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경찰-검찰-국세청 '동시다발' 수사 진행 중 그런데 <본지> 취재 결과 무지개세무법인도 비슷한 시기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과세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당국의 타깃이 된 두 회사는 GA(법인보험대리점)와 세무기장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회사는 각기 다른 법인처럼 돼 있지만 실제 같은 건물, 같은 층, 그리고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본지>가 확인했다. 이런 생태계에서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와 무지개세무법인은 사실상 '얽히고설켜 있는' 한 몸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멈춰선 탄소중립] 길 잃은 5대 석유화학·정유기업...온실가스 감축 에스오일(S-Oil) '최하점'
[KJtimes=정소영 기자] 국내 5대 석유화학·정유 기업인 에쓰오일(S-Oil), SK이노베이션, LG화학, 롯데케미칼, GS칼텍스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이들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평가한 결과 5대 기업 모두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기술적 투자가 부족해 실질적인 감축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에쓰오일이 최하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글로벌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은 “멈춰선 탄소중립: 한국 석유화학기업의 길 잃은 약속” 보고서를 내고, 국내 석유화학 및 정유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5대 석유화학 및 정유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평가한 결과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LG화학, 롯데케미칼, GS칼텍스, 에쓰오일 순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생산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약 2.24기가톤(Gt CO2e)로, 이는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3%를 차지하는 규모다. 특히 이 같은 플라스틱은 2050년까지 생산량이 최소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플라스틱 제품의 기초가 되는 에틸렌 생산능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