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지아 기자] 대방건설 골프단 소속 성유진(25)선수가 7시간에 걸친 4차 연장 대장정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2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9월28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성유진은 노승희(24)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동타를 기록하며 18번 홀(파5)에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우천으로 인해 2시간가량 지연된 경기에 정규 18홀에서도 우승자를 가리지 못하며, 조명 아래 야간 연장전이 불가피했다. 이는 당시 대방건설 소속이었던 홍진주가 팬텀클래식에서 야간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9년 만에 야간에 펼쳐진 연장전이었다.
이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연장전은 KLPGA 역사상 두 번째로 야간 조명 아래 치러진 연장전으로 4차까지 이어진 치열한 승부였다. 1~3차 연장까지 승부가 나지 않았으나, 4차 연장에서 성유진이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극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7시간에 가까운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으며, 2억 7천만 원 우승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성유진은 대회 기간 내내 손목 통증을 안고 경기에 임했으며, 지난해 LPGA 투어 진출 후 과감히 과감히 국내 투어로 복귀해 대방건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하고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으로 긴 시간 이어진 혈투를 승리로 이끌며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성유진은 "대방건설 구교운 회장님과 구찬우 사장님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우승을 시작으로 더 성장하는 선수로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방건설은 "2014년 골프단 창단 이후 국내 골프 저변 확대와 프로 스포츠 발전을 위해 선수들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라며 "대방건설 소속 성유진 프로가 KLPGA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2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손목 통증을 이겨내고 값진 우승을 거둔 것은 매우 뜻깊다"라고 전했다. 이어 "메이저퀸에 오른 성유진 프로에게 다시 한번 축하를 전하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국내외 무대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