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풍향계

증권가에서 ‘투자주의’ 경계론 나오는 진짜 이유

“중국 증시 심상치 않다…외국인 이탈땐 깡통계좌”

[KJtimes=김승훈 기자]증권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중국 증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던 국내 증권업계가 태도를 싹 바꾼 탓이다. 심지어 일각에선 단순 경계론을 넘어 비관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8일 증권사들은 잇따라 경고음을 발령했다. 중국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할 만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지 않으며 심지어 외국인투자자의 이탈이 본격화하면 추가 급락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게 주요 골자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증시 방어를 위해 인위적인 시장 간섭에 나서 중국 증시의 효율성과 신뢰에 의문이 들고 있다단순히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정부가 발권력을 동원하고 거래를 정지하는 것은 시장 신뢰를 훼손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기술적 저점을 확보했으나 본격적인 상승 신호가 발생하지 않고 있어 중립적인 관점을 유지한다면서 거래가 자주 정지된다는 점, 자금 수요가 많은 산업재와 소재 기업의 기업공개가 절반을 넘는다는 점, 외국인의 제약 요건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공모주 투자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은택 SK증권 투자전략가는 최근 중국 정부가 외화보유액을 활용한 인위적인 환율 방어로 위안화의 변동성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앞으로 중국 정부가 환율 방어에 나서지 못해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변동성이 커지면 외국인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인금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통화정책은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중립적일 것이며 IPO의 중단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며 당분간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으로 보이며 상하이지수는 4000을 기점으로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날 상하이종합지수는 8.48% 하락한 3725.56으로 마감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8년 이래 최대 수준이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1800여개 종목이 하한가로 추락했다. 중국 정부는 증시가 급락하자 인민은행을 동원해 주식을 사는 한편 신주발행과 기업공개를 금지했으며 절반에 가까운 주식의 거래정지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 일각에선 위안화가 추세적으로 약세로 돌아서면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본격적으로 이탈해 급락장세가 더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외국인이 우후죽순 주식을 팔고 떠나면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깡통계좌(투자자금과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으로 사들인 주식의 가격이 융자금을 밑돌아 담보유지비율이 100% 미만인 계좌)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장+] "산업은행 부산 이전 본격화?" 의혹 무성한 수상한 이전…노조는 결사반대
[KJtimes김지아 기자]산업은행이 지난 9월28일 '부산이전 준비단'을 발족, 이전 행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와 관련한 무성한 '의혹'들이 관계 기업과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최근회장 직속으로 TF 팀을 구성, 전략기획팀과 인프라기획팀이 꾸려진 상태로 전해지고 있다. 전략기획팀은 동남권 영업력 강화방안 등 전략위주로, 인프라기획팀은 동남권 조직 업무 등 인프라 구축위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9월 2급 2명, 3급 6명, 4급 2명 등 10명으로 이전 준비단 TF 상근조직을 꾸리고 이외에도 40명을 비상근으로 더 뽑아서 50명이 실무작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에서도 산업은행 이전 지원협의회 형태로 공무원과 대학, 전문가, 부산상공회의소와 시민단체 등 15명 규모로 꾸며진 조직을 꾸려서 산은이전에 대한 논리를 개발,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전 작업에 속도가 붙은 것과 달리, 산업은행 이전 후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 부지를 놓고 다양한 의혹들이 거론되면서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핵심 논란은 '롯데패밀리'가 여의도에 쇼핑몰을 세우기 위해 전방위 로비를 펼치고 있다는 추측성 의혹

[탄소중립+] 유럽의회 총회, 산림 바이오매스 감축...재생에너지 비중↑
[KJtimes=정소영 기자] 유럽연합(EU)이 기후변화와 산림파괴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국제적인 반발에 직면한 산림 바이오매스 발전을 감축하기로 했다. 유럽의회는 지난 14일 산림 바이오매스에 대한 보조금을 제한하고, 단계적 감축을 단행하는 내용이 포함된 재생에너지지침 개정안(RED III)을 총회에서 최종 통과시켰다.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는 45%로 올렸다.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RED III의 바이오매스 관련 변화는 지난 5월 유럽의회 환경위원회가 채택한 권고안을 기초로 한다. 환경위는 유럽 내 바이오매스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1차 목질계 바이오매스(PWB)’에 대한 정의를 신설해 이것의 사용을 제한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PWB는 벌채나 자연적인 이유로 숲에서 수확·수집한 산림 바이오매스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원목과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가 유사한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국내 산림이 공공연하게 벌채돼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개정 지침은 ▲PWB를 EU의 재생에너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 ▲2017년에서 2022년 사이 평균 이용량에 상한을 둬 단계적 감축 ▲단계적 사용 원칙에 따라 고부가가치의 장수명 상품으로 사용될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