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증권사들이 4일 실적을 주목하고 있는 종목은 어떤 게 있을까.
우선 한국타이어[161390]가 눈에 띈다. 이날 삼성증권은 한국타이어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내년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5만원에서 6만원으로 올렸다.
한국타이어가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4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줄었지만 전분기보다는 20.3%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전날 공시된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 및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었다며 북미 시장의 호조세 등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중국시장 실적도 중국 정부의 소형차 취득세 감면 조치 등으로 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기저효과에 중국 실적 회복, 한온시스템의 지분법 이익 반영 등으로 실적 성장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솔제지[213500]도 주목을 받는 종목 중 하나다. SK증권은 한솔제지에 대해 산업용지와 인쇄용지의 이익률 개선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였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3만원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SK증권은 한솔제지의 경우 3분기 매출액 3367억원에 영업이익 21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 분기보다 각각 3.9%와 29.5%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쇄용지의 영업이익은 18억원 적자에서 82억원 흑자로 전환했으며 산업용지의 영업이익도 26억원에서 86억원으로 대폭 늘었다고 덧붙였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부문별로 인쇄용지 매출액은 1310억원, 산업용지와 특수지는 1016억원과 867억원을 기록했다”며 “산업용지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했으나 인쇄용지와 특수지는 제품단가 인상과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각각 10%와 9.5%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인쇄용지 제품단가 인상과 함께 해외 특수지시장 이익률 개선에 힘입어 4분기에도 안정적인 영업실적이 예상된다”면서 “원화환율 안정에 따른 외환손익개선으로 세전이익 증가세가 커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그런가 하면 현대백화점[069960]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포맷 다변화·신규 출점을 통해 성장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면서 ‘매수’ 투자의견과 19만7000원의 목표주가를 신규 제시했다.
임동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기존 백화점 중심의 보수적인 수성전략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포맷 다변화와 신규 출점을 통해 성장전력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라면서 “전략 변화에 따라 이제는 경쟁사 대비 할인 근거가 미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올해 대규모 출점이 상당부분 마무리됐고 효율적 비용관리와 탁월한 입지 선점 효과로 수익성이 빠르게 정상화할 것”이라면서 “출점에 이은 가시적인 성과 실현이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두투어[080160]도 있다. 유안타증권은 모두투어의 4분기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4만7000원으로 유지했다. 이 회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줄고 매출액은 515억원으로 9% 증가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영업 정상화 과도기에 있는 자유투어의 적자, 메르스 여파에 따른 모두투어인터 및 모두스테이의 적자, 호텔학교 적자 등에 따른 것”이라며 “10월 패키지 송객 증가율은 21%로 양호하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일본향 송객수가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중국, 동남아, 유럽 지역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달성했다”면서 “메르스로 인한 이연 수요, 유류할증료 하락에 따른 상품가격 하락, 여행수요 확대, 엔저효과 지속 등에 힘입어 4분기 패키지 송객 증가율은 20%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