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우리은행[000030]에 대해 유진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KTB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이 ‘호평가’를 내놓았다.
현재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동양생명 등 우리은행 지분인수에 나선 예비 입찰 참가자들은 우리은행에 대한 실사작업을 하고 있다. 다음달 11일 본입찰 마감 후 같은 달 14일 낙찰자가 선정된다.
20일 유진투자증권은 우리은행의 목표주가를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은행이 자산 건전성 개선으로 업종 내 디스카운트(할인) 요인을 해소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의 경우 전 분기 대비 15.8%,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 증가한 355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3413억원을 웃돌았는데 이는 자산 건전성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 STX엔진, 한진중공업 등 여신 건전성 재분류에 따른 보수적 충당금 적립에도 대손충당금 전입은 예상치보다 감소했다”며 “연체율은 0.58%, 부실채권(NPL) 비율은 1.05%로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3000억원을 웃돌았던 분기 경상적 대손충당금 전입은 향후 2400억원 이내로 축소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이익 안정성은 강화될 것이고 높은 배당 정책도 계속될 것이며 이에 따라 업종 내 디스카운트도 해소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주가 상승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여전히 0.4배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민영화의 주된 취지가 조기 민영화라는 점을 인지한다면 현실적인 매각 예정가 제시가 민영화 성공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유안타증권은 우리은행의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이 은행의 올해 3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3556억원을 기록했다”며 “순이자이익이 늘고 대손비용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이익체력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주가 상승과 함께 민영화 성공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KTB투자증권은 우리은행의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은행이 올해 3분기 실적 호조로 실적개선에 대한 신뢰감을 줬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실적이 불안정하다는 과거의 이미지에서 점차 벗어나는 중”이라며 “실적개선 추세에 최근 민영화 투자의향서 호응도가 높은 점까지 고려하면 잠재적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우려 해소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대손준비금의 자본 인정으로 낮은 자본비율에 대한 우려가 감소한 점도 매력”이라면서 “누적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일반관리비용 감소로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았는데 올해와 내년의 연결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4.6%, 5.0% 상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은행은 민영화 추진을 앞두고 지난해 다소 무리해 주당 500원을 배당했는데 올해는 이익증가로 비슷한 수준의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소 배당수익률 전망치는 4.0%이며 이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