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기아차[000270]에 대한 증권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가 하면 NH투자증권은 YG엔터테인먼트[122870]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7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아차에 대해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제시하면서 이 종목을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내수와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 사이클이 최근 들어 뚜렷해져 올해 1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는데 이는 국내에서도 K5를 필두로 뚜렷한 신차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며 1월까지도 국내공장 부분파업이 예상되나 이에 대한 불확실성은 최근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기아차에 대해 목표주가 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기아차의 경우 인도 공장에서는 기존 셀토스 생산이 전 기간 반영되는 가운데 신규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카니발급 다목적차량(MPV)이 투입돼 2021년까지 세계 판매 대수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NH투자증권은 YG엔터테인먼트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2만4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그룹 빅뱅과 재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YG의 경우 본업과 무관한 사업 부문들에서 적자가 컸으나 현재 방송 제작 부문과 외식 사업을 정리하고 있어 적자가 감소하는 효과가 기대되며 아울러 1월 아이콘, 2∼3월 블랙핑크의 컴백이 예정돼 있고 잠정 연기했던 신인 그룹 ‘트레저’의 데뷔도 확정됐다고 밝혔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에 진행된 부분 파업에도 기아차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며 “기아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5000억원과 5680억원”이라고 추정했다.
유 연구원은 “4분기 중국을 제외한 도매판매는 약 66만8000대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4% 증가했다”면서 “특히 수익성이 높은 내수와 미국에서도 판매 대수가 각각 5.8%, 6.4% 늘어 이익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는 예상보다 환율 효과가 약하겠지만 내수 판매 증가와 미국 법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15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50% 늘어난 5747억원, 영업이익률은 1%포인트 오른 3.8%로 각각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내년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셀토스·모하비·K5의 판매가 전 기간 반영되는 가운데 미국에서 호조를 보이는 텔루라이드 생산 대수 증가, 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의 신차 교체로 인한 판매 대수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YG는 빅뱅 재계약과 관련한 우려가 일부 해소됐다”며 “빅뱅이 오는 4월 미국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페스티벌)에 출연하는데 이런 사실을 YG가 발표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코첼라 페스티벌은 세계 3대 음악 축제로 불릴 정도로 규모가 크고 하루 평균 관객이 7만8500명에 달한다”면서 “빅뱅의 코첼라 페스티벌 출연은 해외 인지도와 음원 매출을 한 단계 높일 기회”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