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키움증권[039490]과 현대모비스[012330], 한샘[009240] 등의 종목에 대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NH투자증권은 키움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8만9000원에서 11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현재 시점에서 증권업계가 하반기에 지난해 대비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사실상 리테일 관련 수익이 유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5000원에서 28만원으로 9.8%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치솟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삼성증권은 현대·기아차[000270]는 보조금 정책에 맞춰 내년에는 4만 유로(약 5480만원) 이하의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 타입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현대·기아차 전기차의 흑자폭이 확대되면서 모비스 전동부품 사업부도 내년에 조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한샘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8만5000원에서 12만2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현상이 이 회사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홈코노미는 집(Home)과 경제(Economy)를 조합한 용어로 집에서 소비 활동이 이뤄지는 경제 현상을 뜻하며 이밖에 준공 30년이 지난 노후 주택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인테리어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한샘에 호재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9조3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15조원, 5월에는 19조2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은 주식거래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의 강점이 크게 부각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지금의 증시 회전율 상승은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일컬어지는 신규 개인투자자 대규모 유입의 결과로 설명할 수 있다”면서 “리테일(소매) 관련 수익의 양호한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현대·기아차는 3만8000대(33%↑)의 전기차를 판매해 전기차 시장점유율 8%로 글로벌 4위에 등극했고 내연기관차 점유율(9.5%) 추월도 눈앞에 두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성장은 유럽 시장 판매가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유럽 시장의 전기차 보조금은 중국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되고 글로벌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전기차 판매 고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올해 전동화 부품 매출은 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5.2%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집 꾸밈에 관심을 갖는 ‘홈코노미’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소파 등 거실 가구를 교체하는 수요가 늘었고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을 위해 책상과 의자를 교체하는 수요도 확대했으며 집밥을 먹는 횟수가 늘면서 주방가구 구매도 증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