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강원랜드가 1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도 최근 5년간 퇴직자들에게 무료숙박 등 도를 넘은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명호 의원(국민의힘)이 강원랜드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발생한 하이원콘도의 당기순손실은 1428억930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 당기순손실을 살펴보면 2017년 256억9800만원, 2018년 253억9700만원, 2019년 244억2200만원, 2020년 335억8400만원, 2021년 337억9200만원이다.
특히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매출액이 166억9700만원, 151억9600만원에 불과해 당기순손실이 매출액보다 2배가량 많았다.
문제는 이 같은 실적에도 퇴직 직원들에게 무료숙박 등 과도한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랜드가 지난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퇴직자 1926명에게 제공한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2억5754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은 혜택을 제공 받은 직원은 1531만원이나 됐으며, 뒤이어 1481만원, 1470만원의 혜택을 받은 직원도 있었다.
권명호 의원은 “강원랜드가 콘도 운영으로 천문학적인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음에도 자구책을 마련하기보다 퇴직직원한테까지 과도한 혜택을 제공했다”면서 “콘도 수익률 향상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직원들에 대한 과도한 혜택이 제공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