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와 분석

[현장+] 세월호 후속선 '안전 불감증' 논란…인천-제주 운항 중 엔진 고장 등 잇달아

시민단체 "초기 운항 의자 고박장치 1년도 안돼 풀려…통행 금지돼 있는 맹골수도 세 차례 통과"
"객실 내 전기자전거 배터리 충전 중 배터리 과열로 승객이 직접 콘센트·배터리 해상 투척" 제보도


[KJtimes=정소영 기자인천~제주항로를 운항 중인 여객선 비욘드트러스트호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세월호 참사 이후 여객선 취항길이 7 만에 열리면서 운항 개시 1개월 14 만인 지난 124 출항을 위해 시동 과정에서 엔진이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잇따른 엔진 고장 재발생으로 안전불감증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여객선은 통행이 금지돼 있는 맹골수도를  차례나 통과일반 화물 선적  허가된 고박 지침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의자 고박장치가 파손되거나 분실  객실  전기자전거 배터리 충전  배터리 과열로 승객이 직접 콘센트와 배터리를 해상 투척하는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5 인천 ·의정 감시네트워크와 기업윤리경영을 위한 시민단체협의회  시민단체들은 인천시청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후속선 인천-제주 카페리 안전 불감증을 제기하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민원제보 사항을 제출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약 850 인원 수용이 가능한 비욘드트러스트호는 14시간 동안 여객이 항해를 즐길  있는 시설과 볼거리들로 채워졌고객실과 휴게 공간이 있는 5 입구부터 화려한 조명가족·커플·단체모임  고객층의 수요에 맞춰 객실 종류와 편의시설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화물 적하 중량은 6518톤으로 승용차 기준 차량  487대가 수용 가능하고안전을 중점으로 강조했다특히 선박 내부에는 편의점이나 레스토랑 의자까지 쇠사슬로 단단하게 결박돼 있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한 점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당시 회사 대표는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로 국민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가 아물고아문 자리에  살이 돋아날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무거운 책임감과 막중한 소명감을 느끼고 있다국민들이 여객선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고바다 여행의 즐거움을 다시 찾을  있게 하겠다"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 124 출항을 위해 시동 과정에서 엔진이 손상되는 사고로  3개월간 운항이 중단됐다. 당시 엔진 운전시간으로는 640시간운항 개시 1개월 14 만의 일이었다. 




울산 조선소로 이동해 수리할 당시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지만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했고지난 4  인천으로 복귀해 54일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이어 지난 87 오후 7시시경 제주항을 떠나 인천으로 가려던 비욘드트러스트호가 운항 재개 3개월 만에 또다시 고장으로 출발이 8시간 가까이 지연됐다선박에 예비부품이 있었기에 7시간가량 수리를 마치고 운항을 재개했으나 제주도가 무사증 지역인 관계로 승객들은 8시간 동안 선내에 갇힌  트라우마에 시달렸고운항하는 14시간 동안 잠도 자지 못한  불안감을 겪어야만 했다는 게 인천 ·의정 감시네트워크 등 시민단체의 설명이다


이후에도 지난 1025 오전 엔진 고장 재발생 3번째 운항 중단 사태가 잇달아 발생했다


인천 ·의정 감시네트워크  시민단체는 "이번 운항 중단 사태는 1년마다 진행되는 선박 정기 점검을 마친  해상 시운전 과정에서 점검을 위해 잠가 놓은 밸브를 확인하지 않고 30분간 운항 강행으로 윤활유 순환 펌프가 손상됐다"며 "이는 선박의 문제가 아닌 명확한 휴먼에러이다" 지적했다


이어 "운항 4시간  예약된 승객에게 취소를 통보하고결박된 화물을 하역하면서 승객과 신뢰가 깨졌고민원과 제보들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선홍 인천 ·의정 감시네트워크 상임대표는 "비욘드트러스트호 해운사업부   사장은 경찰 공직자 출신으로 해운업  경영에 대해 지식이 전무하고인천지방해양수산청 최고위급과 같이 골프 회동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운항 초기 승객 보호 의자까지 결박했으나 관리 부재로 고박장치가 파손되거나 분실됐다" 꼬집었다.


이어 "지난 1112 제주를 출발한 비욘드트러스트호 객실  전기자전거 배터리 충전  배터리 과열로 연기가 발생했음에도 승무원들은 인지하지 못하고 승객이 객실  통로를 빠져나와 직접 콘센트와 배터리를 해상으로 투척했다" "화물 3  앞부분에 자동차가 아닌 철근  팔레트 화물벌크 화물  일반 화물 선적  허가된 고박 지침서대로 하지 않고 상이(대충)하게 하고 있다" 선박회사의 안전 의식 결여를 지적했다.


  상임대표는 "비욘드트러스트호는 맹골수도를 항해할  없도록 규정돼 있는데 922, 103, 108  차례나 선박이 정상 항로가 아닌 통행이 금지돼 있는 맹골수도를 통과한 것으로 항적도가 나타났음에도 회사가 인지하지 못하고 외부기관에서 지적해 선장이 선박위치식별장치(AIS) 확인했다" "해양경찰은 비욘드트러스트호의 항적 확인을 통해 실제로 운항한 것인지 아님 AIS오류인지 확인해 조치해야 한다"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


한편 인천 ·의정 감시네트워크  16 "해수부의 인천-제주 운항 여객선 특별점검 실시 결과를 지켜보고 추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라이프] 안정적인 유행세…"국민의 면역 수준 높아졌다"
[KJtimes=김지아 기자]코로나19가 수그러들었다. 여러 차례 재확산한 외국의 사례도 있지만, 집단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6개월이 전후로 약화하면서 재유행하게 되는데 이같은 재유행 빈도도 낮아지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지난해 10월 전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시작됐지만 다시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제로 코로나가 앞당겨졌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3년. 세계가 엄격하게 방역했고, 백신으로 면역체계를 구축한 만큼 이제 '제로 코로나'를 전세계가 시행할 날이 머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소폭 등락을 반복하고는 있지만 급격한 증가세가 없는 가운데, 평균적으로 전국에서 1만40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겨울 재유행이 끝난 후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소폭의 오르내리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22일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감처럼 기본적으로 연 1회만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유행세가 안정적이며 국민의 면역 수준이 높다는 상황 판단에서 나온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그동안 3~6개월 일정 간격을 두고 백신 접종이 반복됐던 것이 이처럼


인천 연수구청 vs 서구청, 산업시설 유치 엇갈린 행보…SK석화 내 수소 시설 강행 논란
[KJtimes=정소영 기자] 산업시설의 유치를 놓고 인천 내 지자체 두 곳이 서로 엇갈린 결정을 내놔 해당 지역 주민들의 희비가 갈렸다. 최근 인천 연수구청은 주민 반대의견을 적극 반영해 송도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취소를 이끌어낸 반면, 인천 서구청은 정유공장과 파라자일렌공장 부지에 수소플랜트 추가 건설을 허가했다. 지난해 12월 20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 전기위원회는 송도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허가 관련해 연수구청의 의견 등을 반영해 심의 보류를 결정해 송도 그린에너지는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서구청은 서구 원창동에 위치한 SK인천석유화학 부지에 기존 정유공장과 파라자일렌공장 외에 수소플랜트 1만 3000평과 90t 탱크 2기 추가 건설을 허가해 지역민들과 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2일 환경단체 글로벌 에코넷과 인천 행·의정 감시네트워크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375, 376번지 일대 100.32MW 수소연료전지발전소 허가 취소를 크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도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가스공사, 미래엔인천에너지 등으로 구성된 SPC(특수목적법인) 송도그린에너지가 인천 송도 LNG(액화천연가스)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