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5 (금)

  • 흐림동두천 18.5℃
  • 맑음강릉 25.0℃
  • 구름많음서울 19.4℃
  • 구름많음대전 22.0℃
  • 구름많음대구 25.3℃
  • 맑음울산 25.7℃
  • 구름많음광주 22.3℃
  • 구름많음부산 26.1℃
  • 구름많음고창 21.7℃
  • 구름많음제주 23.3℃
  • 맑음강화 19.6℃
  • 맑음보은 20.5℃
  • 맑음금산 21.6℃
  • 구름많음강진군 22.6℃
  • 맑음경주시 26.2℃
  • 맑음거제 24.7℃
기상청 제공

[생태&공존] "국내 주요 은행들, 산림파괴 산업에 수조원 투자…자연금융 시대 역행"

기후솔루션, 한국 '자연금융' 현황 종합 진단한 국내 첫 보고서 발간
한국도 서약한 '파리협정' GBF 달성 위해 2030년 필요 자본 5.5조원
정부 지출 불과 3조원대 전망, 민간 은행은 개념도 모호…"대책 시급"



[KJtimes=정소영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은 생물다양성 손실과 생태계 붕괴를 기후변화와 함께 향후 10년 인류가 마주한 3대 위기로 꼽았다. 

기후변화와 함께 과도한 착취와 개발로 지구의 수많은 생물종이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생물다양성 위기 해결을 위해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2022년 생물다양성협약(CBD) 총회에서 ‘자연을 위한 파리협정’이라고 불리는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를 체결했다. 

GBF 약속에 따라 한국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동원해야 하는 ‘자연금융’(nature finance) 규모를 기후솔루션이 추산한 결과 2030년 기준 5조 5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당 연도 공공이 지출할 것으로 전망되는 액수는 3조 4600억원에 불과하고, 민간 금융은 자연금융 개념조차 모호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솔루션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자연금융 격차 진단: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한국 은행의 역할'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내 주요 은행들 산림파괴 고위험 산업에 지난 4년간 1조원 넘게 투자

기후와 마찬가지로, 생물다양성 위기에 맞서 금융의 역할은 매우 크다. 금융이 생물의 터전을 몰아내는 사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않고, 더 많은 생명의 번창과 연계되는 사업에는 재무적 혜택을 부여한다면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금융계는 자연을 파괴하는 쪽에 더 많은 투자를 해왔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현재 세계는 생물다양성을 파괴하는 경제활동에 매년 7조달러(약 9200조원) 규모의 금융을 쏟아붓는 반면,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데에는 그 2.8%에 불과한 2000억달러(약 260조원)를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GBF는 2030년까지 ‘유해 보조금’을 연간 5000억 달러 줄이고, 자연금융은 2000억 달러 더 늘리자고 결의하였고, 한국 역시 이에 서약했다.

하지만 국내 주요 은행이 산림파괴 고위험 산업에 지난 4년간 1조원을 넘게 쏟아부었다는 사실이다. 반면, 생태계를 보전하는 투자는 자료 수집도 하지 않아 알 수도 없다고 한다.



이번 보고서는 자연금융 2000억달러 목표에 한국의 소비 수준과 생태발자국을 비추어 분담분을 추산한 결과 매년 약 42억달러(약 5조 5500억원)를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연금융 규모는 2030년까지 지금 수준에서 약 2배(2020년 2000억달러 규모에서 2030년 4000억달러 규모)로 확대해야 한다고 추정되는 데 비해, 한국은 3배를 확대(현재 1조 8500억원에서 2030년 5조 5500억원)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 보고서 "민간에서도 생물다양성 정책 도입과 투자가 대규모로 이뤄져야"

보고서는 또한 “(생물다양성 파괴에 더 큰 책임이 있는 나라가 그에 걸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공정배분 원칙에 따라, 이 액수 가운데 3분의 1은 개발도상국 지원에 사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가 추산한 2020년 생물다양성 분야 지출은 1조 8500억원 규모로, 책임분에 크게 못 미친다.

또한, 정부 기관의 연구에 따라 2030년에 예상되는 정부의 생물다양성 지출은 3조 4600억원 수준으로, 목표 대비 약 2조원이 부족하다. 이런 큰 부족분을 고려하면 민간에서도 생물다양성 정책 도입과 투자가 대규모로 이뤄져야 한다. 

국내 5대 시중은행(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도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GBF 목표에 부합하는 은행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 결과, GBF가 권고하는 포괄적인 자연금융 정책을 수립한 은행은 한 곳도 없었고, 은행 마다 일부 정책을 제한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실제 투자는 산발적으로 작게 이뤄져 얼마가 투입되고 있는지 기초적인 정량 분석조차 어려운 실정이었다. 반면, 지난 3년간 산림파괴 고위험 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최소 1조 1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업에는 바이오매스 발전, 펄프제지, 팜유와 목재 생산 등이 있다.


보고서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숲을 벌채하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활동에 대한 투자 배제를 명확히 하고, 자연기반해법(NbS – 설명 영상 참조), 생태계 보호 및 복원 등 자연 친화적 사업에 금융 지원을 우선하는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정부에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을 통해 생물다양성 관련 리스크와 의존성 공개를 의무화하고,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관에 대한 엄격한 책임을 요구하는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기후솔루션의 엘레오노라 파산(Eleonora Fasan) 연구원은 “생태계 붕괴는 기후변화와 함께 인류가 마주한 양대 위기로, 금융기관은 기후와 환경을 파괴하는 투자는 줄이고, ‘더 많은 자연’을 위한 금융을 확대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파산 연구원은 또 “한국 은행산업은 아시아 3대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만큼, 2조원의 민간 자연금융 격차를 빠르게 줄여나갈 수 있다“며 “은행은 포괄적인 산림파괴 투자 금지 정책과 구체적인 자연금융 확대 계획을 도입하고, 금융당국은 생물다양성 공시를 강화해 민간 부문의 노력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현장+

더보기
[미스터리] 티빙 개인정보 유출…해커는 어떻게 DB까지 들어갔나
[KJtimes=김봄내 기자]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단순 해킹 사건을 넘어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 전반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DB 접근 넘어 외부 반출까지…단순 해킹 아닌 정보유출 사고 티빙은 3일 공지를 통해 지난 2일 개인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DB)에 비인가 접근이 발생했으며 신원 미상의 해커가 개인정보 파일을 외부로 전송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 항목에는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성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CI(연계정보), DI(중복가입확인정보), 환불 계좌번호 등이 포함됐다. 이 같은 사실이 공지되면서 보안업계를 중심으로 이번 사고가 단순 시스템 침입이 아니라 실제 개인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해 외부 반출까지 이뤄졌다는 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해킹 사고를 시스템 침입, 권한 확보, 데이터 접근, 데이터 반출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따라서 티빙이 밝힌 내용대로라면 해커는 이미 최종 단계인 데이터 반출까지 성공한 셈이 된다. 보안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점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에너지 안보 시대, 한국 산업 '삼중 노출' 구조가 녹색전환 발목 잡나
[KJtimes=견재수 기자]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심화하는 ‘에너지 안보 시대’를 맞아, 높은 제조업 비중과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가진 한국 산업의 ‘삼중 노출 구조’가 녹색전환의 핵심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은 에너지 충격이 ‘비용 상승과 수익성 악화,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경고하며, 단순한 감축 목표 설정을 넘어 단기적 비용 안정과 장기적 구조 개편을 결합한 ‘리스크 대응형 녹색전환(K-GX)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 KIET “에너지 안보 충격, 녹색전환의 경로 수정 시급”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 심화가 기존의 녹색전환 경로를 위협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 이상원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안보 충격이 단순히 전환을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유연하고 회복력 있는 경로로의 조정을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22년 에너지 위기 당시 EU는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단기적으로 화석연료 활용을 일시적으로 늘리고 고강도 수요 절감을 병행하며 시스템 충격을 흡수하는 유연성을 보였다. ◆ 한국 산업의 아킬레스건, ‘삼중 노출 구조’ 보고서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