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서울 주요 지역 집값이 다시 상승폭을 확대하는 가운데 10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지난달 16∼25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91.5로 전월 대비 15.9포인트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분양전망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 상황이라는 의미다.
수도권(100.2)은 20.8포인트 상승해 전국 평균보다 눈에 띄게 오름폭이 컸다. 서울(111.1)이 전월 대비 13.9포인트, 경기(97.1)는 17.7포인트, 인천(92.3)은 30.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9·7 부동산 공급대책이 임대주택 공급에 방점을 둔 데 따른 분양 대기자들의 실망감, 내년 입주 가능 물량이 크게 줄어든다는 전망 등으로 서울 주요지역 집값이 다시 상승폭을 키우면서 분양시장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라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비수도권도 전월보다 14.8 상승한 89.6을 기록했다.
강원(90.0)이 30.0포인트, 세종(100.0)은 25.0포인트, 충북(88.9)은 22.2포인트 오르는 등 대부분 지역이 상승 전망을 보이며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지방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전국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06.2로 조사됐다.
정부의 산업재해 처벌 강화 기조에 따른 공사기간 연장, 안전관리비를 비롯한 추가비용 발생 등 공사비 상승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89.4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가을 분양 성수기임에도 상승폭이 소폭에 그친 것은 정부의 산재 엄벌 기조로 주요 건설사들의 공사 중단 사례가 늘고 신규 수주 검토를 보류하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4.3포인트 하락한 89.6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집값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분양 주택에 수요가 몰리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매입 규모를 3천가구에서 8천가구로 확대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