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지아 기자]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현장 안전관리 점검에 나섰다. 명절 연휴 기간 이용객이 급증하는 전통시장과 화재 발생 시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요양시설을 직접 찾아, 현장의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취약 요소를 살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5일 대구 지역 전통시장과 요양원을 방문해 화재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설 명절을 앞두고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전 조치의 일환이다.
먼저 김 본부장은 대구 북구에 위치한 칠성시장을 찾아 화재 예방 대책을 확인했다. 1974년 개설된 칠성시장은 300여 개의 소규모 점포가 밀집한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평소에도 화재 위험 관리가 중요한 시설이다. 특히 설 명절을 전후로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전기·가스·소방 시설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김 본부장은 시장 관계자로부터 자율소방대 운영 현황과 비상 대응체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점포 내부의 전기 배선과 가스 설비 상태를 직접 점검했다. 그는 "전통시장은 구조적 특성상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명절 기간 동안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전통시장부터 요양원까지…'사전 점검'으로 명절 위험 줄인다
이어 김 본부장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정향실버빌 요양원을 방문해 화재 발생 시 대피 계획과 비상 연락체계를 집중 점검했다. 요양시설은 화재 등 재난 상황에서 신속한 대피가 쉽지 않은 만큼, 평소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점검의 의미가 크다.
현장에서는 입소자 대피 동선과 비상시 대응 절차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실제 상황 발생 시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종사자들의 의견도 청취했다. 정향실버빌 요양원은 지난해 4월 함지산 산불 당시 지방정부와 협력해 입소자 전원을 인근 병원 등으로 안전하게 대피시킨 경험이 있는 시설로, 당시 사례를 바탕으로 한 대응 체계도 공유됐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올겨울 인플루엔자가 예년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고령자가 많은 시설 특성을 고려한 호흡기 질환 예방 관리도 강조했다. 예방접종과 위생 수칙 준수 등 평소 관리가 재난 대응의 연장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행정안전부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지방정부와 함께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전통시장·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사전 안전점검을 지속할 방침이다. 단발성 점검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확인된 사항을 토대로 후속 관리까지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다중이용시설의 안전은 관리자의 노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이용객 스스로도 주변 위험 요소를 살피고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 명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한 번 더 안전을 점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절을 앞둔 정부의 현장 점검은 '사고 이후 대응'이 아닌 '사고 이전 예방'에 방점을 찍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강화된 안전관리 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