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지아 기자] 겨울이 다가오며 해외직구 플랫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가격과 배송 속도, 선택 폭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제품을 직접 만져볼 수 없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에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최근 국표원 조사관들과 함께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해외직구 제품을 살폈다.
난방용품부터 아동 섬유제품, 학용품까지 총 402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예상보다 더 많은 위험 신호를 드러냈다. 조사관들이 포장재를 뜯어 전압과 발열, 유해물질, 기계적 안전성을 확인하는 동안, 제품 곳곳에서 눈길을 끄는 결함과 기준 미달 요소들이 연이어 포착됐다.
전기방석은 가장 높은 위험군이었다. 조사대상 11개 중 5개 제품이 과열 위험 또는 절연 불량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아동용품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동용 섬유제품 가운데 7개, 학용품 6개, 유아용 섬유제품 3개 등 총 20개 제품이 안전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어린이의 피부에 닿는 섬유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되거나, 학용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화학물질이 확인된 경우도 있었다.
생활용품 역시 예외가 아니다. 온열팩, 스키 안전모, 전동킥보드 등 5개 제품이 안전성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겨울철 야외 활동과 실내 난방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소비자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국표원은 위해성이 확인된 36개 제품 정보를 제품안전정보포털과 소비자24에 공개하고, 해외직구 플랫폼 사업자에게 판매 차단을 요청했다.
국표원 관계자는 "해외직구 제품 상당수가 KC 인증 없이 들어와 안전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며 "적발된 제품 외에도 유사 제품이 계속 유통될 수 있어 소비자 스스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표원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안전성 조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값이 싸다고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외직구 시장이 커진 만큼 위해제품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