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풍향계

[증권가는 지금] 'CJ‧카카오뱅크‧금호석유'…증권사가 선호하는 이유

SK증권 "CJ,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올리브영 지분가치 증대 가능성 주목"
하나증권 "카카오뱅크, Top-line 개선 폭은 시중은행을 계속 큰폭 상회 전망"
IBK투자증권 "금호석유,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재무구조‧실적 지속할 것"

[KJtimes=김봄내 기자] CJ[001040]와 카카오뱅크[323410], 금호석유[011780] 등에 대한 증권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SK증권과 하나증권, IBK투자증권 등을 대표적인 증권사로 꼽을 수 있다. 그러면 증권사들이 이들 종목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8일 SK증권은 CJ에 대한 목표주가로 11만3000원을,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NAV(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은 58.1%로 지주회사 내에서도 높은 편이며 CJ올리브영의 추가적인 지분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 충분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3분기 누적 CJ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조3190억원, 1조8258억원(20.7% yoy)이고 자회사 호조 속에 CJ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9.0%, 21.5% 증가하며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하나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2022년 대출성장률은 10%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3년에는 다시 20%대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하나증권은 카카오뱅크의 경우 대출성장률 개선의 동력은 주택담보대출인데 취급지역을 전국으로 넓히고 대상자도 1주택자로 확대하면서 시장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매월 신규취급액이 증가하고 있으며 업계 최저 금리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편리성 등을 무기로 2023년에는 3조원 이상 잔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금호석유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17만80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는데 이는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 지속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재무구조/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금호석유의 경우 원재료가 급락에 따른 반사 수혜가 발생할 전망인데 올해 4분기는 정기보수 진행으로 그 효과가 크지 않을 전망이나 중국 NCC발 증설 확대로 인한 기초유분‧중간제품 등의 물량 증가로 이 회사의 주요 원재료인 벤젠‧부타디엔‧SM‧프로필렌‧에틸렌‧ECH‧PO‧AN의 가격 하락 효과가 내년에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의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0%, 32.1% 증가세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오프라인 점포 수가 전년동기 대비 29 개 증가했고 점포당 매출액도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30% 가량 증가하면서 호실적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온라인도 서비스 강화 및 앱고도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했는데 코로나 이후 옴니채널(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 강화 전략이 유효했다"면서 "IPO 시장의 상황이 안정된다면 최근 인정받은 기업가치 1조8000억원보다는 높은 밸류에 상장이 유력해 CJ의 보유 지분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경우 높은 대출성장률과 NIM(순이자마진) 상승으로 2023년에도 순이자이익은 25%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MTS, 펀드매매, 광고 등의 신규 서비스 출시에도 현재 시장 환경상 플랫폼 수익은 의미있는 증가세가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top-line 개선 모멘텀은 크게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현 PBR 2.2배로 전통은행과 비교한 밸류에이션으로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면서 "하지만 성장률 둔화 우려 완화가 예상되는데다 대환대출플랫폼 도입 등을 계기로 플랫폼 가치가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 가능할 듯 하다"고 진단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주요 전방 산업인 자동차‧타이어의 내년 수요는 올해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며 "또한 장갑‧자동차용 범용 고무의 향후 수급 밸런스를 고려해 NB Latex의 증설 계획을 연기하고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SBR‧BR‧SSBR‧NBR‧EPDM의 증설‧생산성 향상을 진행하고 있는 점도 합성고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재무구조가 급격히 개선됐는데 2009년 400%를 상회하던 순차입금 비율은 선제적 사업 구조 변경으로 지난해 순현금 상태로 전환됐다"면서 "아울러 올해와 내년 각각 6000억원 이상의 Capex 투입에도 불구하고 민첩한 제품믹스 변경과 원가개선으로 순현금 포지션을 지속, 경쟁사 대비 주주환원도 낙관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시크릿노트] 이지스자산운용, 노란우산공제 자산운용사 선정과 제이에스티나 건물매입…오비이락(?)
[KJtimes=신현희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핵심은 중기중앙회가 투자 맡긴 이지스자산운용이 중기중앙회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기문 회장과 연관된 제이에스티나의 빌딩(판교 소재)을 매입했다는 것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에스티나는 ▲김기문 21.69% ▲김기석(김기문 동생) 9.13% ▲최영랑(김기문 배우자) 0.62% ▲김유미(김기문 장녀) 1.02% ▲김선미(김기문 차녀) 0.88%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33.3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제이에스티나를 설립한 김 회장은 지난 2019년 대표직에서 물러난 상태이며 현재 그의 차녀인 김유미가 바통을 이어받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업계 반응은 "수많은 건물 중 김기문 회장 건물?" 그런데 지난해 4월, 이지스자산운용은 '블라인드펀드' 형태로 제이에스티나의 빌딩을 매입했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먼저 모으고 이후 투자처를 찾아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산운용사의 지극히 당연한 투자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업계 안팎의 시각이 곱지 않은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그 이유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중기중앙회의 노란우산공제 부동산펀드 운용사라

[탄소중립+] 화력 발전 감축 없는 한전 사채 증액 "경제성 상실·부채 늪 빠질 것"
[KJtimes=정소영 기자] 올해 적자 규모가 30조원에 달할 전망인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사채 발행 한도를 늘리는 '한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둔 가운데, 기후솔루션은 7일 문제의 근본 원인인 화석연료 조기 퇴출 목표 설정을 개정안의 조건으로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국회의원 300인 전원에게 발송했다. ◆"한전의 사채 발행한도 증액은 화력발전 보조금 지급 승인에 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충격으로 전례 없는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가스를 비롯해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한전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한전은 석탄, LNG와 같은 화력발전 기반 발전소 생산 전력 구매 비용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동기 대비 13조여원을 추가로 지출했다. 올해 전체 영업적자는 3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런 한전 경영 부실의 근본 원인은 전력 생산을 화석연료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에 있다는 것이 전문 연구소의 분석이다.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는 지난 10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화력발전이 한국전력 발전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연료비가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는 구조임을 감안했을 때, 변동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