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 현대차그룹이 중국 3대 도시로 꼽히는 광둥성 광저우(廣州)시에 수소전기버스 200여대를 공급한다.
이는 중국 내에서 지금까지 이뤄진 수소버스 조달 사업 중 최대 규모의 수주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법인 'HTWO(에이치투) 광저우'가 중국 상용차업체인 카이워그룹과 함께 개발한 8.5m 수소버스가 지난 9일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이 발표한 '수소연료전지 도시버스 구매 프로젝트' 입찰에서 종합평가 1위로 최종 낙찰됐다고 12일 밝혔다.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은 수소버스 총 450대를 도입할 예정으로,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은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224대를 수주했다. 중국을 통틀어 그간 진행된 수소버스 조달 사업 중 한 번에 가장 많은 양을 공급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은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이 별도로 진행한 입찰에서도 종합평가 1위를 차지해 수소버스 50대 중 25대를 수주한 바 있다.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은 이들 수주를 통해 공급하는 수소버스 총 249대를 연내 인도할 계획이다.
이번 입찰 평가는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이 공동 개발한 수소버스의 우수한 품질과 내구성 등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8.5m 수소버스는 HTWO 광저우의 90㎾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돼 발전 효율이 64%로 기존 내연기관을 뛰어넘는다. 5분간의 충전으로 복합 주행거리 최대 576㎞(현지 기준)를 확보했다.
또한 저상 구조와 맞춤형 루프 설계를 통해 넓고 편리한 승차 공간도 제공한다. 유선형 전면 도어와 1.1m 미만의 짧은 리어 오버행(뒤 차축에서 차량의 뒤쪽 끝까지 거리) 설계가 업계 최초로 적용돼 차량의 주행성을 향상하는 동시에 내부에 6.1m의 대형 평면 구역을 확보해 쾌적한 공간과 승하차 편의성을 갖췄다.
HTWO 광저우는 이번 수소버스 도입을 통해 수소 에너지 시장에서 선도적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2023년 해외에 건설한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장이자 현대차그룹의 중국 내 수소사업 핵심 거점이다. 이번 수소버스 공급까지 포함해 연말까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을 누적 1천대 이상 조달하게 됐다.
HTWO 광저우 관계자는 "HTWO 광저우는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수소연료전지 기술 실증과 생태계 구축을 통해 수소가 광저우 내 청정교통의 주요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