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현 시점에서는 정부가 어떤 방안을 선택할지 전망할 수 없다.” 일본 정부가 지난 2011년 수소폭발 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의 처리수(방사능 오염수를 정화 처리한 물)의 처분방안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방안은 탱크에 장기 보관하는 방안을 새롭게 검토할 것이는 것이다. 13일 마이니치신문은 그간 일본 정부는 처리수의 해양 방출을 포함해 5개 처분방안을 검토해 왔지만 외부로 방출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 실현 가능성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이에 경제산업성의 전문가 소위원회는 이르면 내달 장기보관을 포함해 총 6개 방안을 두고 압축하는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6개 방안은 해양 방출, 대기 방출, 지하 매설, 파이프라인을 이용한 지층 주입, 전기분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장기보관하는 방안 등으로 일본 정부는 지난해 열린 관련 공청회에서 처리수의 장기보관을 희망하는 의견이 다수 제기되자 처분방안으로 추가하게 된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은 보도를 통해 계획상으로는 처리수 처분을 포함해 폐로가 완료되는 시점은 2051년으로 하지만 탱크는 현재 2020년까지만 증설 계획이 있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기상청은 10일 오전 8시 48분 일본 남부 규슈(九州) 지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 지진으로 약간의 해면 변동이 있을 수는 있지만 지진해일(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미야자키(宮崎) 동부 해상인 휴가나다(日向灘)로 진원의 깊이는 20㎞였으며 이번 지진으로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와 미야코노조(都城市)시 등에서 진도 5약(弱)의 진동이 관측됐다. 또한 구마모토(熊本)현, 오이타(大分)현, 가고시마(鹿兒島)현에서 최대 진도 4의 흔들림이, 히로시마(廣島)현, 에히메(愛媛)현, 후쿠오카(福岡)현, 사가(佐賀)현, 나가사키(長崎)현에서 최대 진도 3의 흔들림이 각각 발생했다. 이날 NHK는 보도를 통해 센다이(川內)원전이나 이카타(伊方)원전 등 지진의 영향권에 있는 원전에서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인 2분 뒤인 이날 오전 8시50분 총리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하고 정보 수집과 경계에 나섰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진도 5약을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물건을 붙잡고 싶어하는 수준의 진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정부가 지난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회의에서 WTO의 분쟁해결 체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개혁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혁안에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요미우리신문은 WTO의 후쿠시마 농산물 분쟁에서 한국에 패소한 일본이 WTO 회의에서 WTO를 개혁해야 한다고 공식 제안하면서 분쟁해결 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우려를 많은 가맹국과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WTO 개혁 방안으로 3가지를 제안했다. 상소기구가 한번 내린 판정이 향후 분쟁해결의 선례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 가맹국과 상소기구 사이에 정기적으로 대화의 장을 만들 것, 상소기구가 ‘늦어도 90일 이내’라고 정해진 판단 기한을 지킬 것 등이 그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보도를 통해 일본 정부가 상소기구의 판정이 다른 분쟁해결의 선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것은 한국과의 분쟁에서 패소한 것이 일본산 농수산식품의 수입을 규제하는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다른 분쟁해결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증시가 미·중 무역 갈등 심화의 여파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쿄 증시 1부 종목 중 유동성 높은 종목의 평균주가인 닛케이225 지수는 7일 전 거래일(4월 26일) 종가 대비 335.01포인트(1.51%) 떨어진 21,923.72에 거래가 끝났다. 전 거래일 대비 74.33포인트(0.33%) 빠진 22,184.40으로 출발한 닛케이225 지수는 이내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지난달 15일 4개월 만에 회복했던 22,0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오후장 들어 한때 383.62포인트(1.72%) 낮은 21,875.11까지 밀린 닛케이225 지수는 결국 22,0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이날 거래가 마쳤다. 그런가 하면 도쿄 증시 1부 전 종목 지수인 토픽스(TOPIX) 종가도 전 거래일보다 18.09포인트(1.12%) 낮은 1,599.84를 기록해 1,600선이 무너졌으며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이날 오후 2시 58분 현재 110.62~110.63엔으로 1.05엔(0.94%)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채 거래됐다. 이처럼 장기연휴를 끝내고 11일 만에 문을 연 일본 증시가 좋지 않은 성적을 보이면서 이날 일본 증시는…
[KJtimes=권찬숙 기자]지난 1일 즉위한 나루히토 새 일왕에게 일본 국민들은 어느 정도 친밀감을 느끼고 있을까. 교도통신은 1~2일 전국의 유권자 1034명을 무작위로 골라 유무선 전화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새 일왕에게 응답자의 82.5%가 친밀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1.3%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덴노제’(天皇制) 성격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상징적인 존재가 좋다는 의견이 80.9%로 가장 많았고 ‘정치적 권한을 더 줘야 한다’는 의견은 4.3%,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4.8%를 각각 기록했다. 또 새 일왕의 역할(복수응답)로는 국제친선(35.1%), 이재민 격려(34.0%), 사회적 약자 위문(33.0%), 헌법에 따른 공무 수행(17.4%), 지방 방문(16.4%) 순으로 많은 응답이 나왔다. 현재 인정되지 않는 여성 일왕을 받아들이는 문제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79.6%로 반대 의견(13.3%)을 압도했으며 또 생전 퇴위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대다수인 93.5%를 차지했다. 교도통신은 보도를 통해 일본의 현행 제도로는 일왕의 생전 퇴위가 불가능한데 이 때문에 아키히토 전 일왕이 2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열도가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다. 새 일왕 즉위와 함께 새로운 연호 ‘레이와(令和)’의 시대를 맞은 까닭이다. 1일 NHK 등 일본 언론은 전날 자정을 전후해서 도쿄의 번화가 시부야역 앞에서는 레이와의 개막을 맞는 카운트다운 행사가 성황리에 펼쳐졌고 카운트다운이 끝나며 자정이 되자 곳곳에서는 '레이와' 등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비슷한 카운트다운 행사는 도쿄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스카이트리, 왕궁 앞, 오사카 도톤보리(道頓堀) 등 전국 번화가에서 펼쳐졌으며 NHK와 닛폰 TV, TBS, 후지TV 등 방송사들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특집 방송을 꾸미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고 신문들은 번화가에서 레이와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호외 신문을 나눠줬다. 그런가 하면 구청 등 주민센터에는 레이와 첫날을 맞아 혼인이나 출생, 전입 등의 신고를 하려는 사람들이 몰렸고 호텔 결혼식장에서는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바뀌는 순간 결혼식이 열리는 곳도 있었다. 일왕의 주거지인 왕궁 앞에는 오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몰린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는데 이들 중에는 시마네현, 가고시마 등 멀리 떨어진 지방에서 레이와 첫…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경시청이 히사히토(悠仁·13) 왕자의 교실 책상에서 흉기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50대 1명을 체포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3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시청은 도쿄 분쿄(文京)구의 오차노미즈(お茶の水)여자대학 부속 중학교에 침입한 혐의로 지난 29일 밤 가나가와(神奈川)현 히라쓰카(平塚)시의 한 호텔에서 56세 남성 1명을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지난 26일 히사히토 왕자의 교실 책상에서 흉기 2개가 발견됐다는 학교 측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었다. 체포된 남성은 "중학교에 들어간 것은 맞다"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히사히토 왕자의 교실 책상에 흉기를 둔 것도 이 남성인 것으로 보고 총포·도검류 소지 단속법 위반 혐의로도 조사하기로 했다. 당시에는 체육 수업 중이어서 교실에 학생들이 없었다. 히사히토는 이날 퇴위하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둘째 아들 집안인 아키시노미야가(秋篠宮家) 후미히토(文仁)의 외아들이다.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내달 1일 새 일왕으로 즉위하면 일본 왕실전범에 따른 왕위계승 서열이 아버지 후미히토에 이어 2위가 된다. 경찰은 학교 방범 카메라에 헬멧을 쓴 작업복 차림의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해상자위대가 남극 관측선 운용 임무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인력 부족에 따른 대응 조치로, 승조원을 다른 함선에 분산시켜 적극적으로 해양진출을 시도하는 중국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남극 관측선 '시라세'는 연구자 등 관측 대원을 태우고 약 5개월에 걸쳐 매년 일본과 남극을 오간다. 1965년부터 운항이 시작됐는데, 전체 승조원은 호위함 1척에 필요한 약 180명 규모다. 산케이는 "철수 검토 배경에는 해상자위대의 심각한 일손 부족 현상이 있다"며 "일본 주변과 남중국해 등에서 임무가 계속 늘어나는 반면 작년 3월 현재 대원 수는 정원의 93.2%"라고 전했다. 해상자위대가 남극관측선 운용을 중단하려면 자위대법 개정이 필요하다. 향후 방위전략인 차기 '방위대강'을 마련하는 데 이 사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해상자위대가 손을 떼면 일본의 국립극지연구소나 해양연구개발기구 등이 남극 관측선을 운용하는 방안이 검토될 전망이다. 인력 부족은 육상, 해상, 항공자위대에서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2017년도 자위관 후보생 채용 상황을 보면 해상자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정부와 정치권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장관들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까지 나서 잇따라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에서 패소한 직후부터 계속되고 있는 추세다. 앞서 WTO 상소기구는 일본이 제기한 한국정부의 후쿠시마 주변산 수산물 수입금지 관련 제소 사건에서 1심 격인 분쟁해결기구 패널의 판정을 뒤집고 한국의 처분이 타당하다고 판정했다. 이후 지난 23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일본 측은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현 등 8개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 금지 조치의 완화 및 철폐를 요청했다. 반면 한국 측은 WTO 판정을 존중해야 하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 29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캐나다를 방문한 아베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오는 6월 오사카(大阪)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WTO 개혁을 논의할 생각을 밝혔으먀 그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수입규제에 대한 판단을 둘러싸고 WTO 가맹국으로부터도 타당성을 문제시하는 목소리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이 토요일인 27일부터 월요일인 내달 6일까지 사상 유례가 없는 10일간의 연휴에 들어간다. 주 5일 근무제가 적용되는 일본인 기준으로 보면 한 달의 3분의 1을 이어서 쉴 수 있는 셈이다. 일본에서는 해마다 쇼와(昭和·1926∼1989) 일왕 생일인 4월 29일부터 5월 초 사이에 헌법기념일(3일), 녹색의날(4일), 어린이날(5일) 등 공휴일이 몰려 있다. 이들 휴일과 주말이 겹치면 통상 1주일 정도의 연휴가 이어져 일본에선 이 기간을 '골든위크'라고 부른다. 그러나 올해는 일왕의 퇴위와 즉위라는 특별한 사정이 더해지면서 휴일이 사상 최장 연휴로 늘어났다. 일본 정부가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새 일왕으로 즉위해 레이와(令和)라는 연호가 열리는 5월 1일(수)을 임시공휴일(축일)로 지정하고, 그 전날과 다음날도 휴일로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월요일인 5월 6일이 대체 휴일로 추가됐다. 사상 최장 '골든위크'를 맞아 이번 주말부터 일본 전역의 공항과 역, 터미널 등은 여행객들로 크게 붐빌 전망이다.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가 최근 올해 골든위크 기간의 국내외 여행자 수를 추산한 결과 누계 기준으로 작년보다 1.2%…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은행이 25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현재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으며, 장기금리(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이전대로 0%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2019년 물가상승률 전망은 1.1%(소비세율 증세 영향 반영)로 유지하고 2020년은 1.5%에서 1.4%로 하향 수정했다. 이번에 처음 발표한 2021년 물가상승률 전망은 1.6%로, 정부 차원의 물가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했다. 일본은행은 금융정책의 선행 지침도 수정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현재의 극히 낮은 장기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은 전과 같지만 기간에 대해서는 "당분간"이라는 표현을 "당분간, 적어도 2020년 봄까지"라는 표현으로 구체화했다.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해 소비세 증세에 따라 경기가 꺾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현재의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장기간 계속하겠다는 자세를 명확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중국 경제의 불황에 따른 수출과 생산 하락을 반영해 2019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을 0.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새 원전 규제 기준에 의무화돼 있는 '테러대책시설'을 기한 내에 못 갖추면 해당 시설을 완공할 때까지 원전 운전을 정지시키기로 했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원자력규제위는 이날 오전 정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테러대책시설이란 2011년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규제위가 이전보다 강화된 새 규제기준을 정하면서 설치를 의무화했다. 재가동에 필요한 원전 공사계획을 허가받은 뒤 5년 이내에 관련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의도적인 항공기 충돌 등에 대비해 원자로로부터 100m 이상 떨어진 장소에 중앙제어실 대체기능을 갖춘 시설을 만들고 원자로 압력과 온도를 내리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 원칙적으로는 이러한 시설과 기능을 원자로마다 보유해야 한다. 원자로 등 규제법에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원전을 중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일본 내에서 심의에 합격해 재가동된 5개 원전 9기의 경우 모두 테러대책시설이 완공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기한을 넘길 경우 운전이 정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새 규제기준 시행 후 일본에서 가장 먼저 재가동된
[KJtimes=권찬숙 기자]일제가 일으킨 태평양전쟁 종전 후 B·C급 전범으로 분류됐던 한국인과 대만인 등에 대한 조속한 보상 입법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주최 행사가 23일 일본 국회에서 열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일제 전범의 멍에를 쓰고 살아온 재일한국인 이학래(94) 옹과 일한의원연맹의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간사장(자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옹은 "건강이 좋지 않고 기력도 약해지고 있다"면서 보상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 옹은 다른 조선인 전범 동료들과 함께 1955년 '동진회'란 모임을 만들어 64년째 일본 정부를 상대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17세 때인 1942년 일제에 징집돼 태국에서 포로감시원으로 있다가 종전 후 연합군 포로를 학대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 후 도쿄 스가모(巣鴨)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감형돼 출소했다. 태평양전쟁 때 포로감시원 등으로 투입됐던 조선인 중 일제 패전 후 열린 연합군 주도 재판에서 148명이 전범이 됐고 23명이 처형됐다. 그러나 일제 식민지 출신의 군인·군속은 전후 일본 국적을 상실했다는 이유로 전쟁피해자 보상 대상에서 제외돼 일본 정부가 주는 군인 연금 등을…
[KJtimes=권찬숙 기자]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인 일본에서 지난 21일 치러진 지방선거를 통해 80세 이상 고령자들이 아들이나 손자뻘 되는 젊은 후보들을 물리치고 당선해 화제다. 현직 구청장 가운데 최고령자로 5선에 도전한 하나카와 요소타(花川与惣太) 도쿄도(都) 기타쿠(北區) 청장은 일반의 예상을 깨고 당선장을 받았다. 투표일이자 5선이 확정된 21일 저녁 84세 생일 케이크를 받은 하나카와 구청장은 손자뻘인 오토키타 슌(音喜多駿·35) 후보와 치열하게 경합했다. 오토키타 후보는 젊은 유권자들에게 파급력이 큰 SNS를 활용해 구정에 새 바람을 불어 넣자고 호소하면서 하나카와 청장의 5선 저지에 총력을 쏟았다. 도쿄도 의원 출신으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와도 가까워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오토키타 후보는 하나카와 청장의 고령 문제를 쟁점화하기도 했다. 건강한 체력의 젊은 후보가 구정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젊음과 패기보다는 노련함과 경륜을 선택했다. 하나카와 구청장은 4선 경험을 구정 추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동네 곳곳을 누볐다. 유세차를 버리고 자전거를 이
[KJtimes=권찬숙 기자]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일본에서 80대 후반 고령자가 운전하던 차량이 번화가의 횡단보도를 질주해 행인들을 치는 사고가 났다. 19일 NHK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5분께 도쿄(東京) 이케부쿠로(池袋)에서 A(87)씨가 운전하는 승용차가 신호등이 빨간 불인데도 질주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들을 들이받은 뒤 쓰레기 회수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자전거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성(31)과 자전거에 타고 있던 3세 아이가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운전자 A씨는 경찰에 "가속기가 (눌러진 상태에서)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평소 보행시 지팡이를 짚고 다녔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가 A씨가 고령인 것과 관련성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고령 운전자에 의한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도쿄 신주쿠(新宿)구에서 79세 남성이 운전하는 승용차가 보행자 등을 치어 7명이 부상했다. 작년 5월에는 가나가와(神奈川)현 국도에서 90세 여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보행자 등을 치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하는 사고가